“그저 살아서 제대하는 게 목표다” 입대를 앞둔 한 장정의 말이다. 장정의 여자 친구는 “죽을까봐 걱정된다”며 매우 우려했다.자식들을 군대로 보내는 부모들의 심정은 오죽 불안하겠는가. 연병장으로 떠나갈 아들을 안고 통곡하는 아버지도 있었다고 한다.지난 이틀 새만 해도 3명의 병사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민족혼은 오로지 그 민족만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고유의 정신을 뜻한다. 민족혼을 생명처럼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것은 민족혼이 없는 민족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일제의 혹독한 탄압을 무릅쓰고 독립 투쟁에 나선 열사들이 동포들의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온갖 희생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민족을 지키고 세우기 위한 것 아니겠는가. 대한민국의 헌법이 &lsquo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 행보가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 대통령이 건듯하면 북한에게 강조하는 진정성이 과연 있는 행보인가.골드만삭스도 일찍이 한반도가 통일되면 세계 제2위의 경제강국이 된다고 평가한 터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세계의 전략적 중심지로서 한반도가 민족역사상 최고의 번영기를 맞게 될 판에 어느 누가 ‘통
지난해 ‘동북아 패러독스’로 인한 동북아시아의 갈등과 분쟁이 정전협정체제이후 가장 높은 냉전의 긴장상태에 이르렀다. 동중국해에서는 영토민족주의 분쟁이 전쟁 일보 직전인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올해는 어떤가. 동북아 지역의 경제발전과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경제적 상호의존성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지만,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
동북아시아가 정전협정체제이후 가장 높은 냉전적 긴장상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리더십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다툼이 분명하게 시작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도 나온다. 얼마 전 남중국해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해군 함정들이 충돌할 뻔한 일이 벌어졌다. 남중국해에서 첫 훈련중이던 중국의 최초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의 호위 함정과 이를 감시하던 미 해군의 미사일 적재 순
동북아시아의 영토민족주의 분쟁이 전쟁 일보 직전인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도 본격화되는 형세다.동북아의 동·남중국해 바다와 하늘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최첨단 군함과 전투기들이 서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숨가쁜 판국이다. 군사적 충돌이 언제라도 곧 터질 것처럼 격화되고 있는 동북아 정세에서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가.중국이 지난
역사는 반복되는가. 한민족의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려는가.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19일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라고 표현하며 중국 내 안 의사 동상 건립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그가 동상 건립을 두고 “일-한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니 어이가 없다. 안 의사가 살해한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 한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외교부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주인의식을 강조한 말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낼 ‘주인의식’이 발휘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남북관계가 꽉 막힌데다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 강대국들의 갈등도 갈수록 악화되는
국가정보원과 보훈처에 이은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개입 파문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 군, 보훈처 등이 한 통속이 돼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것인가.군 사이버사와 국정원 요원들이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SNS 미디어본부장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했다고 한다. 새누리당과 국정원, 군이 불법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의 동맹관계가 새로운 차원으로 강화될 움직임이다. ‘동북아 평화 파괴의 시대’가 시작되려는가.미국과 일본은 지난 10월 3일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방위력 강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이 공동선언문 형태로
뉴라이트 성향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는 일본의 한국판 교과서인가. 오죽하면 일본의 극우언론이 교학사 교과서가 일본이 내세우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바탕으로 일제 강점기를 서술했다며 이를 소개했겠는가.은 지난 9월 22일치 칼럼을 통해 “교학사의 새 교과서가 일본의 통치시대에 대해 ‘억압과 착
“경무대로부터 조봉암을 잡아넣지 않으면 이승만 대통령의 재당선이 불가능하니 어떤 수를 쓰더라도 잡아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진보당 사건’ 수사관이었던 한승격씨가 1999년 8월 15일 언론사에 털어놓은 양심고백 내용이다.그는 수사과정에서 상부로부터 “진보당을 없애고 죽산(조봉암)을 죽일 수 있을 만큼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 온갖 고문과 숱한 간첩단 사건 조작을 자행한 중앙정보부나 안기부가 되살아난 것인지 섬뜩해진다.지난 26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사건 첫 공판에서 검찰이 밝힌 심리전단의 선거개입, 정치공작 활동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국정원의 심리전단 70여명이 &lsq
남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25년에 걸친 남북 간 경제협력사업의 유일한 성공모델이 중단되지 않고 정상화된다는 역사적 의미 때문이다.남북이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7차 실무회담에서 채택한 5개항의 합의서에서 가장 주목되는 핵심은 재발방지책이다. 남북이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단의 정상적
군사주권을 다른 나라가 맡아달라고 애걸하다시피 하는 나라에게 밝은 미래가 있겠는가. 박근혜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재연기 요구에 대한 미국의 공식 반응은 냉랭하지만, 한국 정부는 미국이 전작권을 계속 맡아달라는 입장이다.지난 7월 30일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 사령관 내정자는 한․미 전작권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과 집회의 전국적인 확산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다. 교수, 변호사, 방송인, 종교인, 공무원 신분인 사법연수생, 심지어는 고등학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계각층에서 “헌정을 파괴한 국정원의 엄정한 처벌과 완전한 개혁” 요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17일에도 서울대 교수 128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하토야먀 유키오 전 일본 총리의 소신 발언으로 일본 열도가 발칵 뒤집혔다. 그의 발언이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와 자민당 등 보수 세력은 물론 매스미디어까지 나서 ‘공공의 적’처럼 그에게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다.문제의 발언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칭화대학 주최 포럼에서
지난 6일 북한의 전격적인 남북회담 제의로 급물살을 탄 것처럼 진행되던 남북 당국회담이 어이없게 무산되고 말았다. 6년만의 남북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위기의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6일 만에 물거품이 되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남북 당국회담 무산의 이유가 수석대표의 ‘격’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었다는 게 도대체 납득이 가지 않
개성공단은 남북 간 상생과 공영, 한민족 평화의 성공적인 상징 모델이다. 개성공단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보루라는 뜻 아니겠는가.남북한 당국 사이의 말싸움이 민망할 정도로 험악해졌다. 금강산 관광 사업처럼 개성공단 사업마저 끝내 끝장나고 말려는가.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북한의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경제 발전과 핵
북한을 둘러싼 전격적인 특사 외교 활동이 잇달아 전개돼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오는 6월 7-8일 미국-중국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 말 예상되는 한국-중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나면, 한반도 정세의 큰 가닥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올 6월은 한반도 위기가 구조화 단계로 심화되면서 위기의 악순환을 거듭하게 될지,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 한반도의